충칭 맨션의 비밀: 폐쇄를 깨는 느슨한 연대의 기술
폐쇄적 조직 문화. 그것은 기업을 갉아먹는다. 상명하복, 부서 간의 벽. 속도는 느려지고 변화에 둔감해진다.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홍콩 충칭 맨션의 탄자니아인들을 보라. 그들에게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심지어 완벽하게 신뢰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느슨한 연대'를 통해 버티고, 각자의 이익을 챙기면서도 공동체를 유지한다. 그들의 방식은 폐쇄적인 조직을 개방적으로 만드는 세 가지 원리를 제시한다.
1. '겸사겸사'의 협력: 수평적 문화의 시작점
탄자니아 공동체는 '겸사겸사' 움직인다. 누군가 곤경에 처하면, 자신의 동선에 있거나 마침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 돕는다. 거창한 신뢰는 없다. 보상도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열린 호혜성'일 뿐이다.
실제 사례: 2017년 2월, 탄자니아 상인 M씨가 홍콩에서 죽었다. 공동체는 움직였다. 홍콩 탄자니아 연합(THKU)은 기부금을 모았다. 광저우의 탄자니아 연합은 절반인 4,000달러를 내겠다고 했다. 그 돈은 홍콩을 경유해 탄자니아로 돌아가는 상인들, 즉 '커머셜 트래블러'들의 손에 들려 전달되었다. 그들은 각자의 사업 때문에 이동하는 길에 '겸사겸사' 시신 송환을 도왔다.
탄자니아인들은 말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네트워크에 'SOS'를 올리면, 언제든 한두 명은 자발적으로 응답해줄 것"이라고. 그들은 관계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그저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나 도움 요청을 네트워크에 던져놓고 누군가 반응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조직에의 적용: 폐쇄적인 조직은 부서 간의 벽이 높다. 협업은 요원하다. '겸사겸사'의 원리를 적용해보라. 직원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다른 부서에 도움이 될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거나, 작은 협력을 시도할 수 있다. 그것이 시너지를 만드는 시작이다.
2. 평판 기반 리더십: 신뢰의 새로운 구축 방식
충칭 맨션의 보스, 카라마. 그는 공동체 사람들을 돕는다. 그 관대한 행동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다. 그 평판은 그의 사업을 키우는 데 쓰인다. 그는 SNS에 명품 옷을 입은 사진을 올린다. 성공을 과시한다. 그것이 잠재 고객에게 신뢰를 준다.
실제 사례: 카라마는 감옥에서 막 나온 B씨를 도왔다. 그는 무일푼이었다. 카라마는 마침 비어있던 침대를 내주었다. 식사 시간이 겹쳤을 때 밥을 사주었다. 특별히 챙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B씨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늘 끼니를 해결했다. 그 행동으로 카라마는 젊은 상인들 사이에서 '믿음직한 형님'으로 불렸다. 그의 평판은 사업의 자산이 되었다. 그것이 공생의 원리다.
흥미로운 건, 그들 사이에 만연한 불신이다. "나 빼고 홍콩에 있는 탄자니아인들은 아무도 믿지 마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동료가 감옥에서 풀려나면 숙소를 제공하고, 식사를 사주고, 귀국 비용을 보탠다. 서로의 사업이나 개인사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규범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삶은 그들의 것"이며, "우리는 모두 각자의 지혜로 살아가는 hustler(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조직에의 적용: 폐쇄적인 조직에서 리더의 권위는 수직적이다. '평판' 기반의 인정 문화는 리더의 역할을 바꾼다. 리더는 구성원을 돕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긍정적인 평판을 구축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의 성과가 팀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공생'을 만들고, 리더와 구성원 간의 신뢰를 강화한다.
3. 다양성에 대한 개방성: 혁신의 원천
탄자니아 공동체는 다양하다. 상시 거주하는 브로커, 잠시 머물다 가는 상인, 심지어 불법 활동을 하는 이들까지.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성'이 문제 해결의 자산임을 안다. 그들은 말한다. "누가 미래에 나를 도울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마약상, 사기꾼까지 네트워크에 포함시킨다고.
실제 사례: 탄자니아 공동체의 WhatsApp, Instagram, Facebook 그룹 페이지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선다. 국경을 넘나드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역할을 한다. 'TRUST'라는 이 플랫폼은 기존 온라인 비즈니스와 다르다. '평가 경제 시스템'이 없다. 대신 개인의 감정이나 인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일시적인 신뢰를 만든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이다. 혁신적이다.
조직에의 적용: 경직된 조직은 동질적인 인력만 선호한다. 하지만 '다양성'에 대한 개방성은 혁신의 필수 조건이다. 경력직, 외국인, 장애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라. 그들의 고유한 관점과 경험을 존중하라. 그것이 조직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발굴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충칭 맨션의 '느슨한 연대'는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개방적으로 바꾸는 길을 제시한다. 완벽한 신뢰나 끈끈한 유대감에 집착하지 마라. '겸사겸사'의 지혜를 통해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유연하게 협력하는 문화를 구축하라. 그러면 조직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